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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와 음식 문화

by 모든것을사랑하랑 202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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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와 음식 문화

로마는 대제국을 이룬 국가이다. 점령지가 넓어 다양한 식재료들이 존재하였으며 실크로드를 따라 교역이 발달하였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음식문화에도 엄청난 발전이 있었으며, 세계 최초의 요리책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로마의 음식 문화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상류 사회의 음식과 문화

로마 인구의 약 10퍼센트 정도가 귀족이라 불리는 특권 집단이었다. 이들은 아침과 저녁은 집에서 먹었고 점심은 밖에서 먹었다고 전해진다. 평소에는 전날 먹고 남은 치즈나 빵 등을 아침식사로 먹었고, 저녁에는 가족들과 함께 세나라고 불리우는 간단한 식사를 하였다.

그리스 인들의 문화를 흡수한 로마인들 답게, 로마인들은 손님 접대를 매우 중요시 여겼는데, 보통 집 안에서 가장 좋은 곳에서 식사를 대접하곤 했다. 접대 공간은 벽화와 모자이크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또한 클리니움 이라는 안락의자가 놓여 있었는데 이는 흔히들 한 번쯤은 봤을법한 것으로, 몸을 기댄 상태로 식사가 가능한 의자이다. 그들은 와인과 식사를 곁들였는데 이는 아직까지도 이탈리아 인들의 식사 문화로 남아있다.  부유한 로마인들은 야외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즐겼는데 이를 알 프레스코라고 한다. 그들은 조경업자들에 의해 특별히 관리된 정원에서 식사를 하였으며, 야외에서도 안락의자를 놓아 편안함을 더했다. 식후에는 주변 경치를 둘러보거나 야외와 연결된 테라스에서 낮잠을 즐길 수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아피시우스'의 최초의 요리책

최초의 요리책은 서기 1세기경 완성 되었다. 여러 레시피를 모은 형태로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일부만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은 '요리에 대하여'라고 하며 저자는 아피시우스라는 사람이라고 추정되고 있지만 실존 인물인지에 대한 논란이 남아있다. 아피시우스'라는 이름 자체가 미식가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레시피를 보면 로마인들의 식습관을 엿볼 수 있는데, 로마인들이 특히 고기와 소스를 좋아했음을 알 수 있다. 상류층에게 연회는 고기를 먹는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로마인들은 현대의 푸아그라처럼 돼지에게 무화과와 꿀을 섞어 먹여 살을 찌웠으며 송아지의 뇌 양의 머리 등 다양한 식재료를 즐겼다. 향신료에서도 독창성이 엿보이는데 몇몇 레시피의 경우 오늘날에도 통할만큼 현대적인 감각이라고 한다.

아피시우스의 책에는 음료에 대한 내용도 있는데 그중에는 꽃으로 와인을 만드는 법도 존재하며, 치료용 재료를 만드는 법도 존재한다. 종합하자면 당시 요리의 집대성이라고 볼 수 있는 요리책인 것이다.

 

하류층의 음식 문화

로마 인구의 대부분은 하층민이었다, 그들은 집에 부엌이 없었기 때문에 가판대에서 빵이나 죽을 사먹었다고 한다. 평민들의 주식은 밀이었다. 로마의 정치인들은 밀의 가격을 내려 가난한 이들도 충분히 먹을 수 있게 하였고, 기원전 58년에는 밀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하였다.

군인과 빈민들은 식초를 물에 탄 포스카 라는 와인을 뜨거운 물에 섞어 칼다라는 음료를 만들어 마셨다고 한다. 오리를 갈아서 식초로 양념한 빵 죽도 있었는데 이는 오늘날의 가스파초로 이어진다. 요즘의 팝콘 같은 간식도 존재하는데, 로마 남자들은 소금에 절인 병아리 콩을 안주로 와인을 마시기도 하였다고 한다.

로마 제국의 몰락

로마제국의 몰락은 음식 문화의 단절로 이어졌다. 로마 제국은 게르만족에 의해 멸망하였는데, 게르만 족은 로마의 파괴를 자행하였다. 로마의 건물들은 철저히 파괴되웠으며, 로마의 가도들은 소를 풀어 잡초나 뜯어먹게 하였다. 로마는 더 이상 제국의 중심이 되지 못하였고, 중세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낙후된 도시가 되어갔다. 로마의 길이 파괴되면서 라틴어는 서서히 잊혀 갔고, 지역 간의 소통 또한 단절 되게 되었다. 더 이상 이국적인 동물과 향료들을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이다. 이후 유럽은 수세기 동안 낙후된 음식 문화를 향유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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